무너지지 않을것 같았던 1박 2일의 철벽 시청율도, 국민MC를 앞세운 '패떴'으로 잠깐씩 주춤거리는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끝간데 없이 추락하던 '일밤'의 시청율이 오빠밴드의 등장으로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는 보도를 보면서...
현존하는 방송 프로그램중 가장 치열 한 시간대는 아마도 일요일밤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의 레드오션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본다.
내 또래의 남자들이라면 고등학교때 대부분 Rock 음악에 대한 로망을 한 번씩 가져봤음직 하다. 그런 학창시절의 로망을 파고 든 프로그램이 바로 오빠밴드였으니, 일단은 닥치고 프로그램에 좀 진지하게 빠져보려 했으나...
회를 거듭 할수록, 눈에 가시처럼 걸리는 몇몇 독소들이 이 프로그램을 더 지켜봐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스럽게 만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 굳이 밴드에 별 도움도 되지 않는 '바쁘신' 아이돌을 멤버에 포함시켜야 하는지,
- 자기 입으로 이사 대우라고 설레발 치는 방송계에서 내가 제일 싫어하는 사람이 매니저를 해야 하는건지,
- 그래도 한때는 가수였다면서, 자존심까지 서슴없이 버려가며 밴드에 '붙어 있으려는' 가련한 모습의 하모니카.
사건을 만들고, 에피소드를 이어 나가야 하는 버라이어티의 '태생적 모순' 때문에 밴드는 자꾸 길을 잃고 헤매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몹시도 씁쓸하고, 누가봐도 '저건 아닌데...' 싶은 연주장면 하단에 죽어라 자막으로 말도 안되는 극찬을 늘어놓으며 억지 감동을 쥐어짜려는 연출진의 모습은 차라리 슬프기까지 하더라.
차라리,
나같은 남자들의 로망을 살살 간지럽게 하려거든, 누군가 말하는 '버라이어티 정신'은 일단 좀 잊고, 진짜 음악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아마추어들을 모아(설령 비 인기 시간대의 단독 프로그램으로 편성이 된다한들) 진지하게 밴드스러워 질수는 없는걸까?
정말이지 나는,
'진지하게 꿈꾸던 희망을 밴드로 완성하는' 모습이 보고 싶을 뿐이고, 밴드를 빙자 해 어정쩡하게 말장난이나 하는 날라리 집단의 어설픔은 이제 그만 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연주만 하면 진지하게 웃음을 잃어버리는 베이스 연주자의 모습속에서 그래도 아직 희망은 남아 있어 보이기에 더 늦기전에 프로그램의 전면적인 방향 선회를 기대해 본다.
가벼운 웃음은 그저 음악을 빛내주는 하나의 반찬쯤으로 생각하는 프로그램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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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무적 야구단이 훨 낫지... 그쪽은 제법 성장하던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