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도 그렇고, 가수도 그렇고 온국민의 사랑을 받는 인물보다 그냥 나에게 느낌이 좋은 사람이 좋았다.
(그래서 내가 원래 좋아했던 연예인 앞에 '국민'이라는 수식어가 붙는걸 별로 반가워하지 않는다.)
장진영이 바로 그런 배우였는데...
결국은 젊은 나이에 먼 길을 떠나버리고 나니, 마음 한구석이 쒜~ 한것이 기분이 그리 유쾌하지 못하다.
문제는 어제밤 TV에서 흘러나오는 그녀의 사망소식이었는데...
아산병원 빈소 앞에는 기자 나브랭이들이 진을 치고 앉아서 영정이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었고,
(나중에 알았는데, 이런걸 '블랙 카펫'이라고 한단다.)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방문하는 연예인들이 슬픈 표정으로
입장할때마다 기어이 그 빌어먹을 플래시를 불꽃놀이마냥 예의없이 터뜨려 대더라.
화가 나서 끝까지는 안봤지만,
무슨무슨 연예니 한밤의 어쩌구니 하는 프로그램들은 또 경쟁적으로 현장에서 조문 마치고 나오는 연예인들을
붙잡고 "지금 심정이 어떠냐"는 등의 어이없는 인터뷰를 하겠지...
이런 말하면 또 그러겠지, 국민의 알 권리가 어쩌고 저쩌고...
솔직히 말해 그녀의 분향소에 어떤 연예인이 다녀갔는지 전혀 궁금하지 않다. 그리고 그곳을 다녀가는 연예인과
지인들은 분명히 모두 다 슬펐을 것이다. 내가 장담한다.
그러니 더이상은 슬픔으로 가득 한 저런 자리에서 근본도, 예의도 없는 행동 하지 말기를 바란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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